까르띠에가 동물 보호 캠페인에 기부하는 까닭은?

'더 라이언스 셰어 펀드'에 합류 발표
"생물 다양성, 기후 위기 해결 위한 것"
광고에 동물 나올 때마다 0.5% 후원키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까르띠에가 동물 보호를 위한 '더 라이언스 셰어 펀드'에 합류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자연 보호와 생물 다양성 유지, 기후 위기 타개 등을 위해 2018년 UN 개발 프로그램(UNDP)이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이 펀드의 목적은 생태 다양성 확보로, 세계 주요 광고주들로부터 동물을 등장시키는 광고에 쓰는 미디어 비용 0.5%를 기부받아 자금을 마련한다. 이 후원금은 동물 보호와 서식지 확보 등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쓰인다.
까르띠에는 표범, 사자 등 동물을 적극 활용하는 명품 브랜드로 꼽힌다. 동물 모양의 주얼리도 매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회장인 시릴 비네론 최고경영자(CEO)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까르띠에의 영감과 창의성의 원천이 되어왔다"며 "우리는 세계 시민으로서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야생 동식물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 의무라고 믿는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더 라이언스 셰어 펀드는 모잠비크의 니아사 국립 보호구역 내 야생 동식물을 지키는 관리인들에게 필수적인 통신 기술을 개선시키며 코끼리 밀렵을 줄이는 데 일조한 바 있다. 또 위험에 처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의 오랑우탄, 코끼리, 사자를 위한 부지 구입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섬에 첫 코뿔소 금렵구역을 만드는 등 활동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2월 호주 산림 화재가 났을 땐 뉴 사우스 웨일스 지역 야생 동물의 치료와 회복, 캥거루섬 더나트 보호 등을 위해 2회에 걸쳐 지원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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