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 앞두고 부산에 초속 34.3m 강풍…도로 통제 속출

유리창 파손, 간판 탈락 피해도 잇따라 접수
태풍 상륙을 앞두고 부산지역에 초속 34.3m의 강풍이 몰아치며 도로가 통제되고 곳곳에서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 2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부산 곳곳에 40건의 출동이 이뤄졌다.

오후 9시 19분 동래구 온천동 한 건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고, 오후 8시 33분에는 강서구 한 건물 외벽 철판이 떨어졌다.

연제구 한 건물에서는 외벽이 탈락했고, 간판이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고 창틀 섀시가 빠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경찰에도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연제구 한 빌라에 지붕에서 낙하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사하구 한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에 설치한 봉들이 바람에 날려 도로에 널려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영도구 남항동에서는 파도가 도로변까지 넘치면서 경찰이 도로를 정리했다. 신호기 고장과 도로에 싱크홀이 있다는 신고도 각각 1건씩 신고됐다.
부산에는 현재 19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부산과 경남 거제 연결 도로인 거가대교를 비롯해 광안리 해안도로, 마린시티1로, 덕천배수장, 수관교, 광안대교, 을숙도 대교(컨테이너 통제), 천가교(가덕도), 송도해변로 등이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오후 9시 37분부터 운행을 조기 종료했다.

코레일도 오후 11시부터 내일 낮 12시까지 경부선 열차 5편의 부산역∼동대구역 구간 운행을 중지한다.

동해선은 전동열차 6편의 부전역∼일광역 운행이 중지된다.

부산 가덕도에는 21시 35분 기준 순간 최대 풍속이 34.3㎧인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서구 19.6㎧, 사하 16.3㎧ 등이다. 강수량은 사상구 40.5㎜, 사하 37.5㎜, 북구 30.5㎜ 등이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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