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콘서트도 광진구 행정명령으로 하루 전 취소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에 이어 1세대 아이돌 그룹 태사자 콘서트도 관할 구청의 행정명령으로 공연 하루 전 취소됐다.

공연 주관사 비에프케이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4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던 태사자 콘서트 '더 리턴'을 취소한다고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주관사는 "수차례에 걸친 (관할 구청과의) 협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권고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오래전부터 기다려 오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전날 예스24 라이브홀에 대해 별도 해제 시까지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광진구는 공고문에서 "예스24 라이브홀은 고위험시설인 스탠딩 공연장으로 태사자 노래 특성상 발라드 가수와는 달리 떼창 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1997년 데뷔해 '도' '타임' '애심' '회심가' 등의 히트곡을 낸 태사자는 지난해 말 JTBC 예능 '슈가맨 3'에 완전체로 출연하며 복귀했다.

오랜만에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을 4월에서 7월로 연기했다.

당초 세종대 대양홀이었던 공연 장소도 예스24라이브홀로 변경했다. 이달 24일부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도 관할 구청인 송파구가 공연 사흘 전 행정명령을 내려 첫 주(24∼26일) 첫 주 공연을 연기했다.

공연업계에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행정명령을 통해 직전에 콘서트를 중단시키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태사자 공연과 관련해 광진구 관계자는 "여러 차례 (주최 측에) 공연 중단·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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