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전단 비난수위 높여…"합동군사연습보다 위험"

"최고 존엄 대한 중상 모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 강하게 규탄"
2018년 9월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밤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담화에 이어 13일자 노동신문은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보다 더 위험한 것은 최고 존엄에 대한 중상 모해"라며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도발자들을 징벌하는 무자비한 보복의 철추(철퇴)'라는 제하의 정세론 해설을 실었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도 엄중한 위협이었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최고 존엄에 대한 중상 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대북전단 살포로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전쟁에 근접한 수준까지 몰리곤 했다"며 "이 도발적 망동은 가장 악랄할 도전, 선전포고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남북 간 대화 재개의 가능성을 일축하며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신문은 또 "통신연락선 완전 차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헛된 미련을 품고 있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안기는 첫 철추"라면서 "우리의 공격전은 다발적으로 강도 높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주민의 입을 빌려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비난도 쏟아냈다.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은 '조선의 오늘'에서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19일 평양을 방문해 옥류관에서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진행했다.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여야 3당 대표와 재계 수장들도 옥류관에서 식사를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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