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OLED 중심으로 판 다시 짠다…LCD 소재사업 매각

LCD 편광판 사업, 中 산산그룹에 매각
기존 주력 및 고부가 제품 경쟁력 확보
LG전자가 올해 초 'CES 2020'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48형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제공]
LG화학이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는 LCD 대신 미래 유망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LG화학은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Shanshan)'에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부착해서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은 LCD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편광판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단,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이사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산산 측도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해 다소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편광판 사업의 경우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어 계약 확정시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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