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MSD와 폐암 대상 백토서팁·키트루다 임상 계약

1차 치료 목적으로 국내 임상 추진

메드팩토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MSD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을 위한 2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메드팩토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TEW-7197)과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메드팩토는 2018년 MSD와 병용 투여에 대한 1차 협약을 맺고,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대장암 및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다. 비소세포폐암으로 처음 진단된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한지를 보는 것이다. 연내에 식약처로부터 2상을 승인받아 시작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백토서팁이 약물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메드팩토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요한 기전으로 알려져 있는 형질전환증식인자(TGF-β) 신호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약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대장암 및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두 약물의 병용 투여에서 관찰된 안전성과 초기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임상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토서팁은 2008~2013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이화여대에서 발굴했다. 메드팩토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임상 1상을 수행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