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 앤씰 대표 “건강한 수면은 실로 이뤄진 스트링 매트리스서 시작”

실과 공기로 스프링을 대체한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앤씰’ 송범근 대표 인터뷰, 실을 이용해 이상적인 체압분산 구현하는 ‘스트링(String) 매트리스’ 개발
▲사진: 송범근 앤씰 대표/앤씰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가 지난 2018년 세계 27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35%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고 답해 조사 국가 중 꼴찌를 차지했다. 이처럼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 사이에서 ‘잘 자는 법’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연구를 통해 양질의 수면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성공적으로 국내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런칭한 앤씰(ANSSil)은 건강한 수면에 대한 답으로 ‘실’을 제시했다.

앤씰의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실은 몸을 잘 감싸주는 강한 탄성과 가벼워진 무게로 스프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트리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침대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 실로 놀라운 대답을 제시한 앤씰의 매트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송범근 앤씰 대표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Q. 앤씰의 매트리스와 그 소재인 ‘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앤씰은 기존 침대 매트리스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불편함에 대한 답을 실을 통해 제시한 브랜드이다.

금속을 대체하는 실이라고 불리는 고강도 저수축사(190도에서 15분간 방치돼도 수축률이 2% 내외)를 사용해 3D 입체 방식으로 핵심 소재인 원단을 직조한 후, 자체 코팅기술 및 수성 접착제를 사용한 공정을 통해 공기, 질소, 액체로 구성된 유체와 실로만 이루어진 폐쇄적 구조를 갖는 스트링(String) 매트리스를 생산한다.앤씰의 매트리스는 핵심 부분인 ‘3D STRING’을 비롯해 토퍼, 매트리스 커버 상/하단, 분리형 매트리스 상단 패드(지퍼타입)으로 이루어져 있다. 3D STRING은 유체와 실로만 이루어진 폐쇄된 구조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어 위생적이며 보관 및 관리가 편리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쿠션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개인의 체형 및 컨디션에 맞춰 쿠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나만의 침대’를 구현해낼 수 있다.

Q. 앤씰 매트리스의 어떤 점이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가.

– 앤씰의 스트링 매트리스는 유체와 실을 기반으로 매우 우수한 체압분산을 구현했다. 덕분에 자는 동안 매트리스에 압점(*압력이 집중되는 부분)이 생기지 않아 뒤척임을 방지해준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체압분산에 기반한 미세 자극을 통해 슬로우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또한 앤씰만의 쿠션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개인의 체형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 때로는 돌침대처럼 딱딱하게, 때로는 물침대처럼 푹신하게 쿠션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허리가 아플 때는 강도를 높여 매트리스를 좀 더 딱딱하게 만들고, 몸이 아플 때는 매트리스가 몸을 감쌀 수 있도록 쿠션감을 조절하는 식이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사진: 송범근 앤씰 대표/앤씰
Q.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침대 매트리스 업계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후 다우케미칼에서 16년간 근무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던 중 현재 앤씰의 모회사인 ‘피나클테크’를 창업하게 됐다. ‘피나클테크’는 이전까지 휴대폰 제조 공정 중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많이 진행해온 접착 공정을 세계 2위 접착제 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자동화 공정으로 구현한 기업이다. 이 기술이 삼성의 핸드폰 공정에 적용되면서 피나클테크는 2015년 창업 이후 4년만에 매출액 350억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피나클테크에서 얻은 성공의 경험은 앤씰을 런칭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기존 스프링 매트리스와 차별화된 스트링 매트리스만의 제품력에 대해선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연구개발 및 브랜딩에 피나클테크 임직원들의 노하우가 접목되면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행히 롯데홈쇼핑을 통한 3번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외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연내 해외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3월말 공식 런칭 이후 앤씰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디자인 및 기획을 통한 홍보가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시작한 365일 무료체험 행사는 소비자들이 1년간 제품을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할 수 있는 서비스로, 100년을 보장하는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과감히 진행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스트링 매트리스의 장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또한 오픈 마켓, 폐쇄몰, 자사몰 등에 입점을 준비하는 등 유통 채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다변화하는 유통 채널에도 관심을 갖고 인플루언서를 통한 제품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을 통해 매트리스를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으로 진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ONEX 상장사인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와의 협약을 통해 맥박 센서를 기반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하며 생체신호에 특이점이 발생되면 112나 119로 자동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용자에게 양질의 수면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면장애를 겪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실로 놀라운 해답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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