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볍씨도 뿌려줘요"…춘천시 재배단지에 첫 도입

"드론이 일구는 농사가 성큼 다가왔네요.

"
강원 춘천시가 고령화로 부족한 농촌 일손을 덜고자 드론을 이용해 논에 볍씨를 뿌리는 직파 재배단지를 만들었다.
철분으로 코팅된 볍씨를 드론 분배기에 넣어 바로 뿌려주면 육묘와 모내기를 생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벼 재배단지가 추진되는 남면 가정리에서 '드론활용 직파재배 현장 연시회'가 22일 열렸다.

기존 기계적인 이앙 재배와 달리 드론을 활용한 직파 재배는 강원지역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날 시연에 나선 드론은 물이 채워진 논의 2∼4m 상공에서 볍씨를 뿌렸다.

농민 유모(70·가정리)씨는 "볍씨를 드론으로 뿌려 제대로 자랄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성공적으로 재배가 된다면 일손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연을 통해 이앙기 등으로 벼를 심을 경우 1시간에 걸릴 농사일이 불과 1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는 이미 상당 부분 농촌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2018년부터 매년 드론 업체에 병해충 방제를 위탁해오고 있다.

이 결과 약액을 균일하게 살포해 방제 효과가 높은 데다 논 1ha 농작물에 대해 10여분이면 살포가 가능해 노동력 절감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 관계자는 "농업용 드론을 활용해 노동력이 절감되는 벼 재배단지 육성 시범사업을 위해 이날 행사를 하게 됐다"며 "농가에 드론 활용 재배기술이 확대되도록 관련 방제 자재와 비료 등의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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