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發 비례위성정당 창당되나…"당내 청년들 '만들자' 해" [라이브24]

장경태 "청년 의병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목소리 있다"
"현 상황 이어지면 원내 1당 내주는 건 필연"
민주당 관계자 "선관위가 중심 못 잡아줘"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전진대회가 여린 가운데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왼쪽 다섯번째)과 설훈 의원(오른쪽) 등이 투표 퍼포먼스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년 당원들 중심으로 '청년민주당'을 창당, 미래한국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26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청년 의병들이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미래한국당의 등장으로 인해 원내 1당을 내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당내 청년들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다"면서 "청년 후보들이 컷오프되는 과정에서 나온 불만들도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 고한석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페이스북(SNS)글이 올라오면서 증폭됐는데 저희 청년 당원이 31만 명이나 있는 만큼 정당 창당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 전 부원장은 앞서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는 경우 전체 의석수에서는 원내 1당을 미래통합당에 내주는 것은 필연적이다"며 비례 정당 창당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장 위원장은 "지도부와 상의 등 여러 가지 논의가 있어야는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지도부와 공식적인 교감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공론화가 된 상황인 만큼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을 주도했던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합의 정신에 알맞게 민주·진보 정당 간의 연립 정당으로 비례 정당을 만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측의 꼼수에 대해 우리는 반칙이라고 주장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라는 심판이 그 꼼수를 허용했기 때문에 우리 역시 승패의 책임을 심판에게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또 "심판이 공인한 기준을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선관위가 미래한국당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불법도 부정도 아니라는 것이 선관위의 입장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선관위가 중심을 잘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당직자들을 중심으로도 청년민주당을 비롯해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비판해온 입장이 있는 만큼 당이 주도적으로 표면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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