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가 주목한 작품들, 다음 달 개봉 잇따라

'1917'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페인 앤 글로리' '주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목받은 영화가 잇따라 국내 개봉한다. 드라마 부분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샘 멘데스 감독)은 다음 달 국내 관객을 만난다.

독일군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려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으로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렸다.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로 제57회 골든 글로브 감독상을 받은 샘 멘데스는 이 영화로 20년 만에 다시 감독상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조커'의 토드 필립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수상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은 이달 16일 개봉한다.

지난해 5월 칸영화제에서 각본상과 특별상격인 퀴어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기생충'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마리안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다.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페인 앤 글로리'는 다음 달 초 극장에 내걸린다.

'기생충'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작품이다.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지만, 지금은 병들어 작품활동을 중단한 영화감독이 32년 만에 다시 보게 된 자기 작품을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내용으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을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러네이 젤위거에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안긴 '주디'도 다음 달 만난다.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를 연기한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주디 갈랜드(1922∼1969)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그린 영화다. 2003년 '시카고'로 뮤지컬 및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2004년 '콜드 마운틴'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은 러네이 젤위거는 실존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눈부신 연기로 17년 만에 다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