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상품권 유통 성과 분석·개인 구매 비율 증가 필요"

강원도의회, '상품권 모바일 발행' 심사숙고 촉구
강원도가 지역 화폐인 강원상품권의 전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다각적인 유통 성과 분석과 함께 개인판매 비율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원태경(춘천3) 의원은 11일 경제진흥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원상품권 유통 활성화 동참 기관·단체 릴레이 협약을 세 차례나 했으나 판매성과가 파악되지 않아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최근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서도 강원상품권 홍보관·판매소·환전소를 설치했으나 어떤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없다"며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성과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영재(홍천1) 의원은 "개인 구매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구매액으로 보면 크지 않다"며 "상품권이 시장에서 골고루 쓰일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호(태백1) 의원은 지역 관광지를 순회하면 강원상품권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으로 들어오는 시스템 구축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강원상품권 포인트제 도입, 모바일 앱에 신분증 감별 기능 추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강원상품권 발행액은 2016년 30억원, 2017년 550억원, 2018년 250억원 등 830억원이다.

판매액은 721억원(발행액 대비 86.9%)이며, 이 중 672억원(93.2%)이 환전됐다. 도는 종이 상품권 유통에 따른 발행·폐기·취급 수수료와 낮은 휴대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모바일·카드형 상품권을 기반으로 한 전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강원상품권 발행 및 운용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도의회는 면밀한 성과분석이 필요하다며 계류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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