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LG디스플레이, 3분기 4367억 또 영업손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발표
올 1~3분기 연속…총 9374억 규모 적자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 1~2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적자폭도 직전 분기보다 늘어나는 등 '적자 늪'에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7~9월) 매출 5조8217억원,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매출액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면적 출하가 앞선 2분기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본격화에 따라 직전 분기보다는 9% 늘었다.

영업손실은 3분기째 계속됐다. LCD TV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락한 데다 공장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영업적자 3687억원)보다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3분기 영업손실은 총 9374억원까지 불어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TV 공장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 영향으로 TV용 패널이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줄어든 32%를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용 패널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며 전 분기 대비 9%P 증가한 28%로 올라섰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1%, 모니터용 패널은 18%를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CD TV 부문은 공장 축소를 기본으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겠다. 동시에 IT·자동차 부문 등에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형 OLED는 시장 대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의 사업도 조기 안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CFO는 또 "근원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구조를 혁신해나가는 중"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LCD 구조 개선 활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별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군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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