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및 파운드화 가치 급락 속 달러화 강세 지속 전망"

유로 및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함께 위안화 절하 기조 영향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 폭이 가파르고 강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만약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시장 기대감을 상회하는 통화완화조치가 발표되는 반면 17~18일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시장 기대감에 못 미치는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경우 달러화 강세 심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3파(총파업, 동맹휴업 및 철시)으로 또 다시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홍콩 사태의 불안감 등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화 약세 옹호 발언 등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달러화 가치가 재차 급등한 것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확대시킴과 동시에 탈이머징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영향과 위안화 절하 기조 지속 등으로 원·달러 환율 역시 추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가뜩이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동월 기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어 원화 약세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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