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시의원 자택서 총격 피살…아들도 함께 살해돼

작년 3월과 올해 3월에도 시의원 총격을 숨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역 시의원이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이 또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스마에우 브레비(59) 시의원이 이날 새벽 리우 시 마리카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브레비 시의원의 아들(31)도 함께 살해됐다.

경찰은 사건이 새벽 4시께 일어났으며 당시 집안에는 부인과 딸도 있었다고 전했다. 부인은 "복면을 쓴 남성 2명이 집으로 들어와 아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총소리를 듣고 아들 방으로 간 남편이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스마에우 시의원은 중도우파 민주당(DEM) 소속으로 지난 201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리우에서 시의원이 살해된 것은 지난해 초와 올해 초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3월 14일 리우 시 북부 에스타시우 지역에서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마리엘리 프랑쿠 시의원이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승용차를 몰던 운전사도 함께 사망했다.

리우 빈민가 출신의 흑인이며 성 소수자로 알려진 프랑쿠 시의원은 인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경찰 폭력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올해 3월 24일엔 리우 시에서 75㎞가량 떨어진 올라부 빌라키 광장에서 중도 성향 브라질노동자당(PT do B) 소속 웬데우 코엘류 시의원이 승용차 안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코엘류 시의원은 평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폭력사건 증가를 비난하고 강력한 범죄와 전쟁을 촉구해왔다는 점에서 범죄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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