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보다 비싼 '소' 경매로 나온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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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50억원 넘는 비아티나-19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브라질 소 '비아티나-19'가 브라질 남부 홍수 피해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나온다.
세계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 등재
브라질 홍수 피해자 기부 위해 경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에 따르면 이날 제1회 농업 연대 경매 행사에서 비아티나-19가 경매에 부쳐진다. 히우그랑지두수주의 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서다. 수익금은 모두 홍수 피해자에게 기부될 계획이다.비아티나-19는 올해 3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그 몸값은 2100만 헤알(56억원)에 달한다. 이유는 △아름다움 △고급 육류 생산 능력 △결함 없는 튼튼한 다리 등이다. 비아티나-19의 수의사는 "비아티나-19는 다양한 목적으로 소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은행이나 다름없다"며 "아름다운 소를 만들고, 소비자에게 고품질 고기를 생산할 생식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아티나-19의 품종은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 가운데 하나인 넬로르다. 인도에서 유래한 이 품종은 온몸이 흰색 털로 덮여 있다. 어깨 위에는 커다란 구근 모양 혹이 있다. 턱 아래 피부는 축 늘어져 있으며, 다른 소 품종보다 땀샘이 2배나 크기 때문에 더위에 강하다. 효율적인 신진대사 덕에 질 낮은 사료를 먹고도 잘 크는 특징이 있다.
넬로르 소의 몸값이 뛰는 이유는 품종 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탓이다. 넬로르 품종의 정액은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지난 2018년 가디언은 가장 우수한 황소의 정자가 0.55㎖당 5000달러(약 660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