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명품 소비자 공략나선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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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명품 매출 올들어 42.6%↑
명품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를 겨냥해 백화점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명동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에서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명품 할인 행사를 한다. 분더샵 여성은 셀린느 팬츠를 94만5000원에, 드리스반노튼 재킷은 73만5000원에 선보인다. 분더샵의 스니커즈 편집숍 ‘케이스스터디’에서는 Y-3 스니커즈를 11만8300원에 내놓는다.분더샵 남성은 드리스반노튼, 마르니, 메종마르지엘라, 베트멍 등 유명 브랜드를 할인해 판매한다. 베트멍 반팔 티셔츠는 34만3000원, 캘빈클라인 스니커즈는 69만3000원이다. 펜디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코치 버버리 등도 할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명품 매출 가운데 2030세대의 매출 증가율은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명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늘어난 데 비해 20대 소비자 매출은 42.6%, 30대는 28.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17일부터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 패션 시즌오프 행사를 연다.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롯데백화점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명품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MSGM, 오프화이트, N˚21 등이 돌체앤가바나 등 전통 명품 브랜드를 밀어내고 에비뉴엘에 문을 열었다. 올해도 주요 점포에 이들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30세대의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 소비’, 가격이 비싸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이 우선인 ‘가심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명품 매출은 2030세대에 힘입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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