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무브먼트 첫 탑재…100주년 기념 신제품 '라인1919' 선봬

명품의 향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스토리 (34) 티토니
티토니는 올해 10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자체 무브먼트(동력장치)를 탑재한 신제품 ‘라인 1919’를 선보였다. 창립 연도인 1919년에서 이름을 딴 이 시계는 클래식한 티토니의 감성과 디자인을 살렸다.

라인 1919 시계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00년 전통의 클래식 워치 메이커로서 어느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제품, 유행을 타지 않는 시계를 내놨다는 설명이다. 햇살무늬를 새긴 다이얼은 실버, 다크그레이, 블루 등 3가지 색으로 제작했다. 다이얼 위에 빨간색으로 1919를 새겨넣어 차별화했다. 기존 티토니 시계들보다 더 큰 날짜 창을 달았다. 투명한 뒷면을 통해 티토니의 첫 자체 제작 무브먼트를 볼 수 있다.
라인 1919에 처음 적용한 자체 개발 무브먼트 ‘T10’은 최소 68시간에서 최대 75시간까지 가능한 파워리저브(태엽을 감지 않아도 손목에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구동되는 시간) 기능을 갖췄다. 몇십 년의 경력을 가진 티토니의 기술 및 생산팀 장인들이 4~5년 동안 개발한 야심작이다. 100주년 기념 로고도 새겼다. 그동안 티토니는 에타, 셀리타 등 무브먼트 전문회사의 부품을 사와 자체 기술로 조립한 시계를 생산해왔다. 이번 자체 제작 무브먼트는 향후 티토니의 핵심 제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티토니는 스위스 쥐라산맥 아래에 있는 그렌첸에 있다. 지금은 몇 개밖에 남지 않은 독립 시계 브랜드다. 3대째 가족경영을 하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오토매틱 시계로 유명한 티토니는 스위스의 전통 기계식 시계를 월급으로도 살 수 있는 ‘합리적 가격대의 독립 브랜드’를 지향한다.

5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가 주요 제품이고 비싼 시계도 200만원대다. 국내에선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제주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두타면세점, 동화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신라HDC면세점 등 7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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