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사면,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文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

적폐 청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분은 지금 보석상태지만 여전히 재판을 받는 상황이고 한 분은 아직 수감 중인데 이런 상황이 정말 가슴 아프다”며 “저의 전임자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가슴 아프고 부담도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사면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 결과가 확정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이어 ‘대법원 판결 이후 사면을 생각해보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어쨌든 대법원 확정판결 이전에 사면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 지속 여부를 두고 “우리 정부는 (적폐수사와 재판을) 기획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며 “살아서 움직이는 수사를 통제할 수 없고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재원/임도원/김소현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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