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 3년 내 4조"…내일 서울 첫 매장 열어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전경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오는 14일 서울 첫 점포 '월계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지난해 매출 1조9000억원보다 25% 증가한 2조4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2010년 경기도 용인에 첫 점포를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매년 20~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출범 6년 만인 2016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1조원을 넘어선지 불과 3년만인 올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더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오는 2022년까지 점포 수를 28개까지 확대해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2030년에는 점포 수를 50개까지 늘려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사장은 "올해 월계점 오픈을 계기로 트레이더스가 국내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초격차 MD강화, 구조 혁신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창고형 할인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점 점포 출점 주력

이를 위해 전국 단위의 거점 점포를 만드는 등 신규 출점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먼저 서울 1호 점포인 월계점 오픈을 시작으로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신규점을 출점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중 창고형 할인점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우선적으로 신규 출점을 추진해 전국 단위로 거점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출점 방식에서도 트레이더스 단독 출점 이외에 다른 유통 매장과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창고형 할인점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 개발에도 투자한다.

오는 2020년 도입을 목표로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반영한 전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품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2020년 도입을 목표로 트레이더스 전용 물류센터와 미트센터를 구축해 상품 운영의 구조적인 변화도 추진한다. 이밖에 트레이더스 전용 온라인 물류센터 도입을 검토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트레이더스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

트레이더스는 점포 확대를 통한 외연 확장 이외에도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고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에 나선다.

트레이더스의 간판상품인 '에어프라이어'는 저렴한 가격에 국내 시장에 맞춰 대용량으로 내놓은 것이 성공하며 국내 에어프라이어시장을 주도했다.

이번 월계점에서는 7.2L 대용량 신제품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X(8만9800원)'도 선보인다.

한국형 장보기에 적합한 신선 먹거리와 델리(즉석조리식품)코너 역시 트레이더스 상품 구성의 한 축이다.

백화점 평균 가격 대비 최대 40~5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호주산 와규'와 기존 유통업체 대비 30~40%가량 저렴한 '생(生)연어'도 대표 상품이다.

부대찌개, 감자탕 등 한식 기반의 인기 외식메뉴를 밀키트(Meal-kit) 로 개발해 구성한 트레이더스의 델리코너는 공장제조방식 대신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높였다.

대표 상품인 '가즈아 부대찌개'는 가정에서 바로 불에 올려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찌개냄비에 14 가지 다양한 부재료와 사골 육수를 함께 포장해 맛은 물론 편의성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병행수입 및 해외 소싱 등 유통구조 혁신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해외 수입상품도 마련했다.해외 직구 수요가 큰 명품 패션잡화를 비롯해 럭셔리 화장품은 사전 기획해 병행수입했다.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 대비 평균 30~50%가량 낮춘다는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