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인도 재벌 딸 결혼식에 이재용 부회장도 참석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미국 이민 중국계 한부모 가정의 성공한 엘리트 레이첼이 자신의 남친인 닉이 어마어마한 억만장자(크레이지 리치) 부자 가문 태생인 줄도 모르고 그의 가족들을 만나러 싱가폴로 가서 겪게 되는 일련의 왁자지껄한 소동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선박 위에서 벌어지는 총각 파티와 400억짜리 초호화 결혼식 또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볼거리 중 하나다.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재연됐다. 인도는 물론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는 딸 이샤 암바니와 또 다른 부호 가문인 아난드 피라말은 오는 12일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결혼식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암바니는 딸 결혼식 축하연 등에 모두 1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족 대표에 따르면 결혼식 축하연은 나흘 동안 열리며 세계적 유명인사가 참석했다. 하객 수송을 위해 전세기 100여대를 띄웠다. 이 기간 동안 인근 주민 5100명에게 매일 3끼 식사를 제공한다. 세계 각계 유명인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현지에 도착했다.

지난 9일 열렸던 축하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를 비롯해 에릭슨·노키아·HP·퀄컴 등 글로벌 IT업체와 골드만삭스·JP모건·스탠다드차터드은행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비욘세가 인도 대부호 무케시 암바니의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사진=비욘세 SNS
미국 정치계 거물로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비욘세도 축하연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인도풍 의상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블룸버그 톱 25'에 따르면 암마니 가문의 재산은 470억 달러(약 53조원)로 세계 7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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