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신규 편입…휠라·대우조선 '훨훨'

지수서 빠진 두산重·동서 등
4개 종목은 일제히 주가 하락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구성 종목이 변경되면서 새로 편입된 종목과 제외된 종목의 주가 흐름이 14일 엇갈렸다.

MSCI는 지난 13일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한국지수에 3개 종목을 새로 편입하고 4개 종목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휠라코리아와 대우조선해양, 포스코켐텍이 새로 포함됐고 두산중공업과 동서, 한샘, 한전KPS가 빠졌다. 변경 사항은 오는 12월3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는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휠라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700원(5.13%) 오른 5만53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액면분할 후 최고가다. 대우조선해양도 2.54% 올랐다. 2차전지에 쓰이는 음극재 생산업체 포스코켐텍만 4.35% 하락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과 MSCI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로 이미 주가가 올라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켐텍은 최근 3개월간 56.11% 상승했다. 지수에서 빠지는 두산중공업과 동서는 각각 6.76%, 6.44% 떨어졌다. 한전KPS는 3.79%, 한샘은 0.39% 하락했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변경된 지수가 적용되는 다음달 3일 이전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K증권은 과거 MSCI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경우 편입 결정이 나온 이후 9거래일까지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았고, 변경된 지수가 실제 적용되는 13~14거래일부터 주가가 대체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가령 지난해 11월14일 장중 MSCI 한국지수 편입 결정이 나온 신라젠 주가는 이후 9거래일간 32.75% 올랐다. 그러나 지수에 막상 편입된 12월1일 이후 9거래일 동안 19.37% 하락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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