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환불민원 지난해부터 급증"

송희경 "공영방송,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처 못 해"
KBS 수신료 환불 민원이 최근 급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KBS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KBS 수신료 환불 민원 자료에 따르면 관련 민원 건수는 2015년 1만6천238, 2016년 1만5천746건이었으나 2017년 말 2만246건에 이어 올해 9월 말 기준 2만 5천964건으로 급증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2016년 KBS 전체민원에서 수신료 환불 민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4.7%에 불과했으나, 2017년 6.5%로 상승하고 올해는 11.35%로 배 이상 급증했다고 송 의원은 분석했다.

환불 민원 유형도 '말소를 해 달라'는 요청이 2016년 88.4%, 2017년 89.7%, 올해 90.7%로 '면제'와 '난시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은 "국가기간 공영방송 KBS의 방송프로그램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급격히 잃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통신과 방송의 융합으로 네이버·유튜브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의 영역 안에서 지상파 프로그램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는데, KBS가 이런 현상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KBS 수신료는 방송법 제64조에 따라 텔레비전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수상기를 소지한 자를 대상으로 1994년 10월부터 전기요금과 함께 월 2천500원을 의무징수해 오고 있다.

KBS에서는 현실적인 운영 등을 이유로 들어 그동안 수차례 인상 시도를 했지만 무산됐다.한편, 올해 KBS의 전체예산은 총 1조 5천152억원이다.

이중 수신료 수입은 6천542억 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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