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조선업…환골탈태 관건은 ‘혁신·첨단’

앞서 보신 것처럼 밀려드는 일감으로 활력이 넘치던 조선소의 모습은 오간 데 없습니다. 불황의 터널을 지나 최근 바닥을 찍는 분위기도 있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혁신과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말뫼의 눈물’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정필 기자입니다.

한 때 ‘수출 효자’로 첫 손에 꼽히며 세계를 호령했던 국내 조선업의 위용은 이전만 못합니다.

경제위기, 물동량 감소, 발주 가뭄 속에 이를 메우기 위해 출혈을 감내하며 경쟁적으로 손을 댔던 해양플랜트는 조선업을 나락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이 틈을 타 재정비에 성공한 일본 조선소, 무섭게 치고 올라온 중국 조선소의 약진은 현재는 물론 향후 위협 요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벌크, VLCC, 컨테이너선은 이미 벌써 중국과 가격이 100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나고 우리가 (중국보다) 훨씬 더 잘 만들지도 못한다”

1분기 반짝했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 적자로 돌아섰고, 그나마 대우조선이 2분기째 흑자를 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는 진행형입니다.다행히 국내 조선소가 올해 LNG운반선에서 각각 10여척 안팎의 수주를 독식중이고 향후 10년간 선박발주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희소식입니다.

이 같은 수주 낭보, 회복전망에도 수년 간 이어진 수주절벽으로 당장 내년부터 일부 야드는 가동중단이 불가피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설계·생산인력들의 공백은 걸림돌입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 연이은 파업 등 원가부담에 더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 공세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업계 안팎에서는 혁신. 기술무장만이 후진국형 ‘중후장대’가 아닌 첨단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S경제연구소 관계자

“특화돼야죠. 전 선종 만드는 것 이제 말이 안되고 특종 선조에 특화기술, 설계능력 보유가 되면 경쟁력 생길 수도“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조선업 첨단화 될 수 있다. 과감한 투자 이뤄지면 중국이나 이런 데에 비해 훨씬 앞설 수”

끝이 없을 듯 했던 호황은 리먼사태와 함께 파티를 끝냈고 스웨덴 말뫼의 코쿰스로부터 1달러에 넘겨받은 크레인은 가동중단·용도변경 등 쓸쓸한 퇴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산·통영의 조선소들이 호황기를 함께 했던 크레인을 이미 해체했거나 흉물로 남겨둔 상황에서 16년 전 말뫼가 그러했듯 일감을 잃은 크레인은 우리 조선업에 또 다른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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