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연구… 중심지로 떠오르는 울산시

시운전센터 사업지로 낙점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시운전센터 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를 비롯해 경남(거제), 전남(목포) 등 5개 시·도가 참여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 차세대 선박을 말한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며 항법위성장치(GPS), 레이더,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하고 목적지까지 무인으로 운항한다.울산에 들어설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는 445억원이 투입돼 동구 고늘지구에 부지 4000㎡, 연면적 16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19년 착공해 2020년 말 완공된다. 2021년 센터 내 스마트 자율운항시스템 구축을 위한 각종 시설과 장비가 설치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을 위한 해상 테스트베드와 육상종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선박 성능 및 안정성 평가와 조선해양 기자재, 소프트웨어 등의 연구개발 및 인증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가 △선박제어시스템에 따른 인적 오류 및 사고 방지 △선박 유지보수 시간 단축 △운항 자동화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 다양한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은 선원은 물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연간운용비를 최대 90%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해양산업 불황으로 위기를 겪는 동구지역을 스마트 선박기술 개발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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