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1배 수준 저평가 매력株는… GS건설 0.84배 불과, 삼성전자 1.28배 '눈길'

최근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익 146% 늘어날 듯

석유화학株, 국제유가 안정 이어
합성고무 등 판매↑… 실적개선 전망

최근 현대건설 등 건설株도 강세
남북경협 기대감·해외수주 회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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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이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 1배 선까지 내려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우신 파트너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결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기조 선회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 등이 겹치며 국내 증시 하락 폭을 키웠다”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을 때 코스피지수는 PBR 1배 영역에서 저점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지난 5년간 시장을 돌아봤을 때 2013년 6월(유럽 재정위기), 2015년 8월~2017년 4월(미국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기엔 코스피지수 PBR이 1배 밑으로 떨어졌지만 반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저PBR주보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조언했다.

견고한 실적의 IT주

지난해 ‘코스피 랠리’를 이끌었던 정보기술(IT) 종목은 꾸준한 실적 개선세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 주로 쓰이던 MLCC는 통신기지국, 전기차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삼성전기의 실적도 상승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2157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MLCC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 가격이 상승하고 내부적으로 생산성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기준 삼성전자의 PBR은 1.28배로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경TV 전문가인 이헌상 파트너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7.12% 떨어진 삼성전자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며 “단기 급락은 향후 시장을 선도하며 이끌어갈 미래의 성장주에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화·건설주에도 관심을

석유화학 업종도 국제유가 안정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9.05배, PBR은 1.54배로 낮은 수준이다. 한경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는 “합성고무와 페놀 유도체 판매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북한 경제협력 기대감과 해외 수주 회복으로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은 4월 이후 지난 21일까지 50.34% 올랐지만 올해 실적 기준 PBR은 0.84배에 불과하다. 한경TV 전문가인 이효근 파트너는 “GS건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향후 이익 개선 기대를 높이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며 “주택부문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이익률이 낮았던 해외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돼 해외 부문 이익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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