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매력' 코스피, 담아볼 만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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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악재에 24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320선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 1배가 되지 않는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 2300~2350을 PBR 1배로 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본총계와 올해 상장사 자본총계 추정치를 가중 평균한 값으로 나눈 후행 PBR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상장사가 가진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PBR이 1배 밑으로 떨어지면 매수할 만한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은 속도의 문제일 뿐 추세적으로 나타날 문제로 국내 금리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금리가 올라가면 미래 자산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메리트는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순 저PBR주에 투자하기보다는 같은 업종 내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PBR이 낮은 기업,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기업, 최근 3개월간 주가 하락폭이 과대한 기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는 “역대 하락 구간에서 PBR 1배 미만이 되면 지수는 반등하곤 했다”며 “낙폭 과대 대형주, 실적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며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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