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험 높아져…관련 주식·채권 비중 축소해야"-KB

KB증권은 20일 달러화 강세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신흥국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관련 주식과 채권의 비중 축소 전략을 주문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보는 "신흥국 시장의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충격이 확산되지 않은 신흥국은 중국, 한국, 대만 등 아시아와 인도, 러시아 정도"라며 "3개월 관점에서 투자매력도가 낮아진 신흥국 시장 주식과 채권의 비중 축소를 권한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 강세와 미·중 무역갈등으로 그동안 견조했던 아시아와 인도 등 시장도 크게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신 상무보는 지적했다. 통화약세와 인플레이션, 자금 유출 우려로 신흥국 시장의 통화정책 기조는 비자발적 긴축기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당 신흥국 국가들은 통화스와프 등 위기에 대응하는 제도적 시스템이 잘 정비돼 있고, 금리인상 여력도 충분해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실물경제로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를 지탱하는 미국과 신흥국 중 한 축인 신흥국 경제의 회복 지연은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그는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시장 불안을 통해 달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미국경제에도 부정적"이라며 "시차를 두고 미국중앙은행(Fed)의 완화적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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