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 가평-K팝, 양평-힐링 등 지역 특화 컨벤션 적극 발굴하겠다"

재도약하는 K마이스

인터뷰 - 이선명 경기관광공사 사장

"지역과 행사 하나로 묶어주는
통합된 브랜드 반드시 필요"
“지역의 전략 산업과 연계한 특화 컨벤션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선명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은 “앞으로 31개 시·군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특화 컨벤션(국제회의, 학술대회 등)을 경기도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천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가평은 재즈와 K팝 등 음악, 양평은 치유와 힐링, 안산은 다문화와 생태, 파주와 연천은 평화 등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한 컨벤션 행사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방송기자 출신인 이 사장은 올해 2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취임과 함께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온 그는 마이스산업 육성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해 일회성 국제행사나 단체를 유치하는 데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작은 규모의 행사라도 온전히 그 지역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선 지역과 행사를 하나로 묶어 주는 통합된 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지역특화 컨벤션에 선정된 부천과 안산, 양평, 가평 등 4개 지역에서 곧 성공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기관광공사와 마이스뷰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31개 시·군의 다양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기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올 12월 열릴 예정인 경기 마이스 데이 행사를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마이스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여럿이 가면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멀리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 여파 속에서도 경기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죠. 무조건 속도만 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경기도 고유의 마이스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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