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80년대 뉴욕 감성'을 신다

발리 ‘레트로 스니커즈 컬렉션'

'더 슈퍼 스매시' 로톱·하이톱 버전
캔버스·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

'비타 파르쿠르' 오리지널 디자인 살려
오션·커리·그레이 등 여러가지 색상

'오리지널 컴피티션' 밑창 충격흡수↑
'갤럭시 컬렉션' 통풍·마찰력 뛰어나
신발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패션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캐주얼 의류 열풍과 함께 스니커즈와 같이 편안하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신발도 함께 유행하고 있다.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발리는 1851년 구두 공방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신발에 강점을 가진 발리는 최근 스니커즈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는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업체 한섬이 수입·판매하고 있다. 올 봄·여름에는 1980년대 뉴욕 스트리트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선보였다.자유분방한 개성 담아

발리의 스니커즈 신제품은 그라피티 아티스트, 음악가 등 1980년대 비주류 문화 영역에서 활동한 예술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들의 창조정신과 혁신적 디자인을 핵심 콘셉트로 반영했다. 자유분방한 현대 젊은 층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1980년대 사용한 발리 로고를 다시 선보이는 등 재해석에 집중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크림, 블러시, 베이지, 레드 계열의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 캐주얼에서 한 단계 나아가 레트로 스포츠웨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패브릭 소재를 다양한 비율로 표현해 활동적인 스포츠웨어의 감성과 섬세한 분위기를 동시에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가죽 액세서리, 신발에 사용한 체인 장식과 1980년대 발리 로고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대표 제품으론 발리 레트로 스니커즈 컬렉션을 꼽을 수 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사랑받았던 4가지 레이스업 스타일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놨다. 1965년 출시된 더 슈퍼 스매시, 1974년 비타-파르크루, 1983년의 컴피티션과 갤럭시 등 당시 유행했던 신발을 다시 선보인 것이다.

더 슈퍼 스매시는 1960년대부터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플림솔을 사용했다. 신발을 더 단단하게 잡아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발리 로고를 옆면에 새긴 캔버스 슈즈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톱과 발목이 낮은 로톱 버전으로 나왔다. 여성용은 오리지널 캔버스 슈즈뿐 아니라 가죽 소재로도 제작했다. 메탈 분위기가 나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나왔다. 하트, 번개, 에델바이스 모양의 디테일이 특징이다. 남성용은 블랙 오리지널 스타일 로톱, 하이톱 기본 캔버스 스타일과 화이트, 블랙, 테라 브라운 색 가죽 로톱 스타일로 출시됐다. 더 슈퍼 스매시는 일상생활에서 캐주얼 차림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이다.

캐주얼하게 편안하게비타 파르쿠르는 도시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으로, 발리의 헤임버그 컬렉션에서 사용했던 밑창을 업그레이드했다. 오리지널 버전의 디자인과 형태를 고수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용으로는 오션, 커리, 스너프 그레이 색으로, 여성용으로는 오션과 피치 색으로 제작했다.

1883년에 나온 오리지널 컴피티션은 그 형태와 라이닝, 밑창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충격 흡수 기능의 폴리우레탄 밑창과 신축성 있는 발꿈치 부분, 쿠션 재질의 추가적인 내부 밑창을 가진 이 스니커즈는 발리의 시그니처인 옆면 스트라이프와 스포티한 검은색 고무 밑창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신제품은 예전 모델의 특징을 좀 더 모던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신발 윗부분은 오리지널 버전과 같지만 밑창을 비롯해 다른 부분은 새롭게 디자인해 차별화했다. 화이트 색상의 컴피티션은 여성, 남성용으로 출시됐고, 남성용 제품은 스웨이드 스너프 그레이 색으로도 나왔다.

발리의 스포츠정신을 담고 있는 갤럭시 컬렉션은 마찰력 있는 스포티한 밑창과 럭셔리한 스웨이드 소재, 통풍이 잘 되는 특징을 가진 캔버스 슈즈다. 오리지널 러닝 슈즈는 발리의 가장 가벼운 스니커즈로 어떤 복장에도 다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사랑받아왔다. 스웨이드와 플레인 레더를 포인트로 넣은 캔버스 재질로 제작했다. 남성용은 코닥 옐로와 블랙 컬러로, 여성용은 블러시 색으로 나왔다. 발리의 신제품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목동점 등 1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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