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행복 재테크… 시작해볼까

어린 자녀에겐 - 적립식펀드·배당주펀드, 안정적 성향은 적금을
사회 초년생은 - 비과세 혜택 있는 ISA 가입 노려볼 만
부모님에겐 - 건강보험·암보험·실버보험 등 다양한 효도보험 선물하세요
Getty Images Bank
매년 5월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들이 몰려있어 가족 및 지인들을 위한 선물 목록을 챙기느라 분주한 사람들이 많다.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기념일인데도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고 싶어 늘 고심하게 된다. 올해는 자녀, 부모님 등을 위한 금융상품들로 선물 리스트를 채워보면 어떨까.

최근 신한카드가 회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선물’을 조사해본 결과 응답자의 88%(복수응답)가 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을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회식(45%), 식품류(37%), 패션잡화(25%)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날 선물로는 완구류(62%)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현금(31%), 회식(24%) 등이 꼽혔다.
이처럼 선물로 ‘현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쉽게 써버릴 수 있는 현금 대신 소액이라도 매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는 예·적금이나 펀드·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해 가족들의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은행, 카드 등 각종 금융회사들도 ‘가정의 달’을 겨냥해 우대금리와 각종 경품 혜택을 내건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이를 활용해 볼 만하다.

우선 재테크 쇼핑을 위해 은행 창구나 모바일뱅킹 앱을 열기 전에 어린이, 직장 초년생 자녀부터 노후 대비가 필요한 부모님까지 세대별 필수 금융상품 목록을 작성해 볼 필요가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적립식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등은 가족들의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둘 것을 조언했다.

어린 자녀를 위해서는 매달 소액이라도 적금처럼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장기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녀에게 저축습관과 경제 및 재테크에 대한 교육 효과도 줄 수 있어서다. 적립식펀드를 선택할 때는 주가차익과 배당수익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배당주펀드나 변동성을 줄이고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국민은행에서는 내 자녀의 풍요로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KB 내 아이 연금저축펀드계좌’도 출시했다.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혜택이 좋은 예·적금을 골라 꾸준히 저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은행이 판매 중인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최저 가입금액 2만원으로 신규 가입한 뒤 자동이체를 유지하면 5년간 무료상해보험 혜택을 준다. KEB하나은행은 자녀 이름을 넣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통장을 만들어주는 ‘(아이)사랑해 적금’을 내놓고 있다. 또 가족이 KEB하나은행과 거래하면 해당 적금상품에 우대금리도 준다. 기업은행은 부모님을 위한 ‘W효도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1.8%에다 △자녀가 부모 명의로 가입하면 0.15%포인트 △기업은행 입출식 계좌에서 이 상품으로 자동이체하면 0.2%포인트 △비대면채널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이달 말까지 가입하면 가정의 달 특별우대금리로 0.2~0.4%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세금 혜택만으로 수익 효과가 상당한 금융상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저축, 비과세종합저축 등 세금 혜택이 큰 금융상품은 여력이 된다면 꼭 가입해둘 것을 조언했다. 직장 초년생 자녀부터 은퇴를 앞둔 부모님에게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금액(퇴직연금 합산 최대 700만원)의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예·적금 금리 연 2~3%대 시대에 상당한 수익 효과를 낼 수 있다.

직장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은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 적금,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ISA도 하나씩 가입해 둘 것을 권한다. 올해까지 가입할 수 있는 ISA는 소득 조건에 따라 만기 3년이나 5년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발생한 수익에 대해 각각 최대 400만원과 200만원씩 비과세 혜택이 있다. 또 초과 수익에 대해선 9.9%의 세금만 내면 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연말정산 때 해당 과세연도 납부금액(240만원 한도)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보험상품도 가족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빠질 수 없는 금융상품이다. 보험사들도 어린이보험, 효도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50~60대 이상 부모님을 위한 건강보험, 암보험, 실버보험 등 다양한 효도보험을 하나씩 챙겨두는 게 좋다.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무작정 판매 창구를 찾기보다 각종 금융정보 사이트를 찾아 금리, 수익률, 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비슷한 상품이라도 판매사에 따라 수수료나 우대금리 등 혜택이 제각각이라 조금만 더 손품을 판다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