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푸는 은행원… 보수적 조직문화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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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전직원 노타이은행들이 조직문화 바꾸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조직에서 벗어나야만 업무 효율을 높이고 혁신을 시도할 수 있다고 봐서다.
농협銀, 직원 소통 강화
KEB하나은행은 23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노타이’ 복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에서 연중 상시 노타이 근무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서울 본점 직원에 한해 매주 금요일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게 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넥타이 착용은 보수적인 기업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며 “은행권에 만연한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탈피해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농협은행 역시 은행 내 분위기 혁신에 공들이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농협은행 제주수련원에서 올 1분기 업무 성과 우수 직원들을 초청해 ‘위드 CEO(최고경영자)’란 행사를 열었다. 직원들과 자주 만나 격의 없이 대화하면 소통이 활발해져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 행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행장은 평소에도 틈틈이 직원들과 볼링 또는 ‘치맥’을 즐긴다는 후문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