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각자대표 체제 도입 추진… 임추위, 정영채 등 4인 추천

NH투자증권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 도입을 추진한다. 도입이 확정될 경우 사업부문은 정영채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부문 대표(부사장)가, 관리부문은 김광훈 전 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부문과 관리부문을 분리해 부문별로 잘할 수 있는 인사에게 대표를 맡긴다는 포석이다.임추위는 이를 염두에 두고 차기 대표 후보로 4명을 확정했다. 정 대표와 김 전 부사장 이외에 김원규 현 사장, 양호철 전 모건스탠리 한국대표가 포함됐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의 사업부문에는 전문성이 있는 인물을 앉히되, 관리부문에는 NH농협금융지주와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인물을 임명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새 대표는 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NH투자증권의 새 수장으로 유력한 정 대표는 국내 IB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NH투자증권이 금융투자업계에서 IB부문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데엔 그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김 전 부사장은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 농협은행 리스크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정통 농협맨이다. 2016년 2월부터 NH투자증권 경영지원 본부를 총지휘했다. 조직 내부에선 “기획 및 관리 역량에 탁월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다만 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측의 의중에 따라 단독대표 체제로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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