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어' IPO로 6조원 자금조달…49% 증가

회사채 발행도 31% 증가…美금리인상에 선제적 자금조달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성사돼 IPO 전체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기업들이 미국 금리인상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 금융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많이 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규모는 77건에 5조8천893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1건 줄었지만 금액은 49.2%(1조9천421억원) 늘었다.

넷마블게임즈(2조6천617억원)와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등 대형 IPO가 성공하며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코스피는 5건, 2조8천132억원이고 코스닥이 72건, 3조761억원이었다.

유상증자는 89건, 4조4천679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1건 줄고 금액도 29.2%(8천424억원)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1조2천651억원)과 삼성중공업(1조1천409억원) 등 삼성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2016년 있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엔 대규모 증자가 없었다.현대상선이 6천억원으로 가장 크고 대한항공 4천577억원, 현대건설기계 3천788억원 정도였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4조238억원으로 전년보다 31.1%(34조1천659억원) 늘었다.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로 A등급 이상 회사채와 은행채 등 금융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32조2천668억원으로 1년 새 32.4% 늘었다.

특히 A등급 비중은 2016년 17.6%에서 지난해 25.1%로 커졌다.
금융채는 96조7천471억원어치 발행돼 1년 새 43.0% 늘었다.

은행채 발행 규모가 37조3천93억원으로 59.4% 증가했는데 하나은행 9조1천472억원, 신한은행 8조5천247억원, 우리은행 8조3천783억원 등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회사채 전체 미상환 잔액은 442조83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0% 늘었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천376조4천513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CP 발행액이 306조5천635억원으로 2.1% 줄어든 반면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1천69조8천878억원으로 3.6% 늘었다.지난해 말 CP와 전자단기사채 발행 잔액은 188조5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많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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