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간판 사라진 화창베이 전자상가

혁신의 중국, 질주하는 선전

스마트폰 매장 밀집 거리에
중국 화웨이·오포·비보 간판만
중국 선전의 전자상가 밀집 지역 화창베이(華强北)를 관통하는 메인 도로 양쪽은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매장이 차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찾은 화창베이 중심가 초입에선 순서대로 화웨이, 오포, 비보 간판을 볼 수 있었다. 중심가를 따라 1㎞가량 걸어갔지만 대부분 가게에는 중국 브랜드의 로고가 붙어 있었다. 애플의 사과 마크가 가끔 보일 뿐 삼성전자 로고는 찾기 힘들었다. 취재에 동행한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방문할 때마다 삼성전자의 간판이 줄어드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오포(18.9%)와 화웨이(18.6%), 비보(18.6%), 샤오미(13.8%) 등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외 업체로선 애플(10.0%)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선전=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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