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출발… 기업 원가부담 커져

올해 경영환경 '시계제로'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올라
지난해 급등세를 탄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새해 들어서도 상승 출발했다. 강세가 이어지면 그만큼 기업의 원가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2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가격은 장초반 시초가 대비 0.3% 오른 t당 7267.5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2014년 1월 이후 최고점(7312.50달러)을 찍은 뒤 다시 반등했다.

이날 가격 상승을 이끈 직접적인 요인은 중국발(發) 공급 감소 신호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제련업체들이 올해 1분기 구리 제련수수료(TC/RC)를 8.4% 인하하기로 합의한 소식은 구리 공급이 달린다는 신호로 해석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구리·철강 생산업체에 대한 환경오염 규제 및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나선 점도 구리 공급 감소 신호로 해석됐다.

이날 LME에선 다른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알루미늄이 장중 1.2%, 니켈 2%, 주석 1.3%, 아연은 1%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0.68달러까지 오르며 2015년 6월 하순 이후 2년6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 달러화 약세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이날 92선에서 맴돌며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대부분 원자재는 달러화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원자재 수요가 몰리고 이는 다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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