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상생이 최고 만든다"

LG전자 협력회 워크숍

98개 협력사 대표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선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세계 최고 제조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 현장 혁신과 지능형 자율공장 등 분야에서 협력사와 적극 상생(相生)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LG전자 창원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2017년 LG전자 협력회 워크숍’에 참석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생산현장의 역량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LG전자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력회는 LG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이다.조 부회장은 이날 “협력사도 생산 현장의 혁신 활동, 설비자동화 등으로 제조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제조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LG전자가 추진하는 생산라인 효율화, 고효율 생산시스템,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 등을 협력사를 포함한 제조 전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23년까지 6년간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창원 1공장을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재건축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지난 9월 발표하는 등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여러 개의 부품을 한 덩어리로 묶어 생산하는 모듈화 시스템을 상품 기획부터 서비스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지금은 설계와 제조 단계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모듈화 디자인을 활용하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레고 블록처럼 표준화할 수 있어 생산성과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모듈화 디자인이 정착된 LG전자가전사사업부(H&A사업본부)의 올 1~9월 영업이익률은 9.5%로 5% 안팎에 그치는 글로벌 경쟁회사들을 크게 앞질렀다.

LG전자는 이날 또 상생협력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제조 혁신활동과 내년도 경제 전망 및 주요 추진과제 등을 공유했다. 기술 품질 원가 등에서 혁신적 성과를 낸 신성델타테크 등 16개 업체를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올 한 해 협력사 노고에 감사하는 뜻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98개 주요 협력사 대표에게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선물로 전달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