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보험연도대상] 최대 20년간 생활비 주는 종신·암보험 인기

신한생명·ING생명·삼성생명 등 상품 출시
암 발병 후 수명연장·고령화 사회 트렌드 반영
종신보험과 암보험 상품 가운데 생활비를 지급하는 보험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종신보험 가입자 사이에서 유가족에 대한 혜택보다 본인이 생전에 생활비를 받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한 상품이다. 암보험도 암 발병 후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진단비 외에 치료비·생활비를 필요로 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생명의 ‘신한생활비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은퇴 시점부터 매년 사망보험금의 5%를 보험가입자에게 준다. 최대 20년간 지급한다. 생전에 받은 생활자금은 사망보험금에서 빼준다. 또 투자수익률이 높으면 생활자금 지급액도 늘어난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져도 매년 받는 사망보험금의 5%는 최저 보증해주는 상품이다.이뿐이 아니다. 생활자금으로 사망보험금을 모두 받아가도 가입 금액의 10%가량을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유가족에게 지급해준다. 기본 보험료 총액의 200%까지 추가 납입도 할 수 있다. 수수료는 추가 납입 보험료의 0.5%, 납입 후에는 추가 납입 보험료 누계액의 0.003%를 부과한다.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은퇴 시점은 55세부터 최대 8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ING생명의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지급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간 매년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생활비 지급이 시작되면 주보험 가입금액이 4.5%씩 최대 20년간 균등하게 줄어든다. 이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매년 생활비로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20년간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 보장은 지속해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 투자 수익에 따라 더 많은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고, 손실이 발생해도 최저생활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변액보험 특성상 투자 실적에 따라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최저보증’ 기능으로 보완한 것이다. 생활비 지급 시점의 적립금이 예정 적립금보다 적을 경우엔 예정 적립금을 기초로 생활자금을 지급해준다. 가입자는 16개 펀드 가운데 최대 60%까지 주식형 펀드를 직접 고를 수 있다.삼성생명의 ‘올인원 암보험’은 암진단을 받으면 위로금과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시지급형과 생활자금형으로 나뉜다. 생활자금형은 보험 가입금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일반암 진단 때 500만원, 이후 최대 5년간 매달 50만원씩 지급한다. 일정 보장금액 이상을 가입하면 암 진단 후 5년간 전담 간호사를 통한 진료 동행, 입·퇴원 수속, 사후 치료 예약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암세포가 없어질 때까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메리츠화재의 ‘매월 계속 받는 암치료 보험’이다. 최초 암 발병 이후 1년간 매월 보험금을 최대 400만원까지 지급하고, 이후에도 암세포가 남아 있거나 새로운 암이 추가로 발생·재발하면 암세포가 없어질 때까지 매월 100만원 또는 200만원의 생활비를 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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