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다우지수 6일연속 사상최고 마감

/ 출처=게티이미지
간밤 뉴욕 증시는 에너지주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7.91포인트(0.04%) 상승한 2만61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3P(0.09%) 내린 2347.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4P(0.08%) 하락한 5814.90에 장을 마감했다.에너지주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새 정부의 정책 발표 등을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몇십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금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감과 낙관론이 높은 수준"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 허가 건수(128만5000채)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달 1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3만9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월스트리트 예상을 밑돌았다. 고용시장 호조세를 입증하는 수치로 해석할 수 있다.같은 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도 대체로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전망을 내놨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 상황에 따라 올해 2~3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경제지표 개선 상황을 감안하면 3월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2%에 가까워지고 고용시장이 호조를 이어간다'는 전제 하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했던 경로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실적 개선은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며 "트럼프의 정책이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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