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높은 지역, 아파텔 1순위 마감 잇달아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전년비 1.7%p 상승
주거비 부담 높아져, 아파텔 인기
[ 김하나 기자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파트의 전세가가 오피스텔 매매가를 웃돌면서 아파텔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어서다.

경기지역의 매매가대비 전세가의 대비 비율(전세가율)은 평균 78.3%이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3㎡당 795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39만원으로 아파트 전셋값이면 오피스텔 매매가 가능하다.또 77.5%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광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주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3.3㎡당 501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455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가 아파트 전세가보다 3.3㎡당 46만원 가량 저렴하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텔은 높은 청약경쟁률과 함께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이 10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는 414실 모집에 1만1988건이 접수돼 평균 29대 1의 경쟁률로 기록하며 이틀만에 100% 완판 됐다. 안양시 동안구는 81.7%의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설계도 장점이다. 상품은 우수하지만 가격은 저렴해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아파텔'이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건설사의 오피스텔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아파트의 전유물이던 상품을 오피스텔에서도 속속 선보이며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신한종합건설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수성 헤센 더테라스’를 분양중이다. 수성구의 전세가율을 76.2%로 대구시 전세가율 75.1%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성 헤센 더테라스는 지하 5층~지상 29층 전용면적 26~54㎡ 총 614실 규모로 이뤄졌다. 전실에 테라스를 적용했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황금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대방건설은 12월 전북 전주 전북혁신도시 4-1블록에서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주시 전세가율은 80%에 달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45층 전용면적 20~84㎡ 총 1144실 규모다. 서전주IC, 전주IC, 국도1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주변 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용인시 전세가율은 80.9%에 이른다. 단지는 지상 7~22층 전용면적 30~84㎡ 총 375실 규모로 이뤄지며 신분당선 성복역이 쇼핑몰과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쇼핑몰이 더해진 주거복합단지에 들어서 주거와 쇼핑, 문화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다음달 대우건설은 경기 시흥시 대야동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시흥시 전세가율은 76.3%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23~49㎡ 총 250실 규모로 이뤄졌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와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가 인접했다.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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