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진출 10년…수탁고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법인의 수탁고가 지난 4일 1조110억원(609억 루피)을 기록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에셋의 인도법인은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06년 11월 설립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현지에서 직접 펀드를 설정해 현지인을 상대로 판매하는 인도법인은 올해만 5천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은 인도시장의 젊은 인구구조에 따른 소비 증가와 인프라 확충 가능성 등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인도 펀드시장은 266조원 규모로 한국의 55% 수준이지만 2014년 이후 매년 25%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저소득층의 경제 참여가 늘어나면서 개인 고객 시장이 서서히 커지는 추세다.

미래에셋 인도법인도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기관에서 개인 중심의 영업을 통해 전체 자산의 96%를 주식형 펀드로 채우고 있다.

대표 펀드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의 3년과 5년 누적 수익률은 9월 말 기준 각각 203%, 268%를 나타내고 있다.'미래에셋인디아오퍼튜니티펀드'는 3년 105%, 5년 158%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두 펀드로 각각 2천600억원, 1천500억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은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운용사로 성장했다.해외법인 수탁고는 8월 말 기준 12조원을 넘었고 해외 자산이 전체 자산(109조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법인 대표 스와루프 모한티는 "인도 현지 영업 강화와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쌓은 덕에 수탁고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며 "인도펀드에 투자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수익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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