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만남-김장하 이사장 - 강희근(1943~)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채근담》은 사람이 글자 있는 책은 읽을 줄 알지만 글자 없는 책은 읽을 줄 모른다고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를 보면 그 걱정은 한낱 기우임을 알 수 있다. 시인은 사람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지만 기실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모습을 가진 ‘글자 없는 책’이다. 시인은 사람의 언행에서 위대한 책을 발견하고 있다. 곧 ‘정신’이다. 좋은 삶을 사는 사람은 한 권의 위대한 책이다.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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