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센카쿠 갈등 고조…中 해경선 日영해 또 침입해 日 항의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외무성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측 선박이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압박을 가했지만 중국측은 17일 해경국 선박을 일본측 영해로 진입시켰고 이에 일본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는 등 긴장이 이어졌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센카쿠열도 주변 일본측 영해에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침입해 약 1시간 40분가량 머물다 영해 밖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중국 당국 선박이 센카쿠열도 주변 일본측 영해에 침입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대책실을 중심으로 각 성청(부처)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주일 중국대사관 궈앤(郭燕) 공사에 "일본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날 일본측 영해를 침입한 중국 해경국 선박은 해경 2101호, 2102호, 2306호, 그리고 기관포로 보이는 장비를 탑재한 하경 31239호 등이다.

센카쿠열도 주변에서는 이달 들어 하루 최대 15척의 중국 당국 선박이 항행하는 것이 확인됐다.특히 지난 5~9일에는 28척(누계)의 중국 당국 선박이 일본측 영해까지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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