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금호기업, 싱가포르 투자사서 229억 조달

BW발행…"타이어 인수용" 분석
▶마켓인사이트 7월18일 오전 5시35분

금호기업이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229억원을 조달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기업은 지난 11일 스프링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228억7995만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연체이자율만 연 5.0%일 뿐 만기이자율과 표면이자율 모두 0%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15만원이다.

박 회장이 지난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인수했던 신주가격(주당 10만원)에 비해 반년 만에 50% 오른 가격이다. 금호기업은 이자 부담 없이 높은 행사가액에 유리하게 자금을 조달했다는 평가다.

금호기업은 박 회장이 지난해 10월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 성격의 회사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자금 조달도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9월께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우선매수권을 가진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찾기 위해서는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호기업 관계자는 “BW 발행으로 유입된 돈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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