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앞두고 하락 출발

뉴욕증시는 1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13포인트(0.58%) 하락한 17,684.0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97포인트(0.48%) 낮은 2,086.99를 각각 나타냈다.시장은 중국 경제 지표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이날 발표되는 미국 제조업 지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개장 후에는 미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와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 4월 건설지출 등이 공개되며 오후 2시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나온다.

베이지북은 이달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중순 연준이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보일 경우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따라 경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감소와 세계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06% 하락한 48.09달러에, 브렌트유는 1.90% 내린 48.94달러에 움직였다.전문가들은 다음날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회담 이후 유가가 다시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나이키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영향을 받아 3.1% 떨어졌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일본 IT분야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으로 4% 넘게 하락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야후의 주가도 3%가량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국 경제 우려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32%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2분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5%로, 7월 인상 가능성을 54%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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