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올해 외국인 배당금으로 7조4000억원 풀었다

1위 삼성전자 1조7천961억원, 2위 한국전력 6천232억원

작년 12월 결산법인이 올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한 돈이 7조3천919억원으로 작년보다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총 970곳으로 작년보다 30곳이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총 7조2천729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3천665억원(23.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는 삼성전자가 1조7천961억원(작년 대비 2.4% 감소)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했다.한국전력이 574.5% 급증한 6천232억원을 줬고, 현대자동차가 4천260억원으로 액수에서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총 1천190억원으로 107억원(8.2%)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는 GS홈쇼핑(120억원) 동서(71억원), 한국기업평가(58억원) 순으로 외국인 배당금이 많이 나갔다.배당금을 받아간 외국인 투자자 중 미국(3조851억원) 국적자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영국(6천126억원), 룩셈부르크(4천506억원) 순이었다.

한편 전체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973곳으로 작년보다 29곳이 늘었다.

전체 배당액은 19조4천593억원으로 26.2% 증가했다.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법인(496곳) 배당금은 18조3천496억원으로 작년보다 26.8% 증가했고, 코스닥 상장사(477곳) 배당금은 1조1천97억원으로 16.0% 늘었다.

업종별 배당현황을 보면 반도체 관련 업종(삼성전자 포함)이 3조7천188억원(19.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업(8.3%), 자동차 관련 업종(6.4%) 순이었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배당규모의 확대 추세는 배당소득 증대 세제와 기업소득환류세제 같은 정부의 배당 증대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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