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위안부 합의는 한일 지도자의 용단이자 결단"

"사실을 사실로 사죄하는 것이 일본이 가야할 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은 작년말 도출된 한일 군위안부 합의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윤리관에 선 결단이며 미래에 대한 책임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고노 전 장관은 17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일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고노는 군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자신이 1993년 발표한 '고노담화'에 대해 "여성의 인권이 얼마나 유린됐는지 사실을 숨기지 않고 보고한 담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판도 있었지만, 사실을 사실로서 사죄하는 것이 일본이 취해야 할 길이라는 확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 개막 축사를 통해 고노 전 장관에 대해 "위안부 문제에서 용기를 갖고 사죄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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