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마음 사로잡자…자사주 취득 상장사 잇따라

GS홈쇼핑 등 23곳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상장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한 상장사는 GS홈쇼핑 씨에스윈드 경동도시가스 오스템임플란트 등 총 23곳으로 집계됐다. GS홈쇼핑은 지난 3일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GS홈쇼핑의 자사주 취득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자 무리한 주주제안 요구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은 GS홈쇼핑에 순이익의 80% 수준 배당을 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가 제안 자격(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1% 이상, 최소 6개월 보유)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철회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경동도시가스는 지난달 24일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SC펀더멘털이 회사 측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자 197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는 대신증권과 손잡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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