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의원 과반획득 가능할까…6월7일까지 장기전 공산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승자독식주→최종일 캘리포니아 경선 지켜봐야
과반 획득 실패시 당 수뇌부가 7월 전당대회서 대선후보 골라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을 질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과 과연 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획득할 수 있을까?
트럼프가 경선 최대 승부처인 지난 1일 '슈퍼 화요일'에서 대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는 일방적 우세를 보이지 못하자 미 언론이 의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허핑턴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경선인 6월7일까지 대의원 과반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화당은 과반 후보가 안나오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수뇌부가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 트럼프의 후보지명 가능성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그 대의원 '매직 넘버'가 이번은 1천237명. 트럼프는 지금까지 15개 주 경선에서 11곳을 승리해 329명을 확보했다.하지만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슈퍼 화요일'에서 3곳을 이기면서 231명의 대의원을 축적해 그를 위협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11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
트럼프의 상황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경쟁자들을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한 셈이다.

그렇다면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6월7일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최종일인 6월7일 303명의 대의원이 걸렸 있다.

전체 대의원 8명의 1명 꼴. 그 가운데 172명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결정된다.

당장 오는 5일 캔자스와 켄터키, 루이지애나, 메인 주 등 대의원 총 155명이 걸린 4개 주 경선에 이어 6일 23명의 대의원이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경선이 예정 돼 있다.이들 '포스트 슈퍼 화요일' 경선 대결은 여론조사가 많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트럼프 1위, 크루즈 의원과 루비오 의원의 2, 3위 대결이라는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15일에는 '미니 슈퍼 화요일'이 기다리고 있다.

2번째 승부처다.

이날 루비오 의원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 존 케이식이 주지사인 오하이오 주 경선이 열린다.

각각 대의원이 99명, 66명 걸린 이들 주는 1위에게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로 치러진다.

이들 주에서 루비오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가 승리해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면 트럼프로서는 대의원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하지만 2∼4위 주자들이 지역구 승리 등을 내세워 레이스에 계속 남아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다면 늦더라도 결국 트럼프가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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