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폭탄 실험] 北, 4차 핵실험 단행…증시 영향 얼마나 지속될까?

북한의 4차 핵실험 충격에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상 이번 핵실험에 따른 충격도 일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6일 12시30분 정부 성명을 통해 첫 수소탄 시험을 단행했고, 시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이뤄졌다. 북한의 발표 이후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31분 현재 9.44포인트(0.49%) 내린 1921.09이다.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이 핵실험에 따른 것이란 가능성이 전해진 이후 코스피는 관련 우려에 한때 0.98% 내린 1911.61까지 밀렸었다. 코스닥도 1.26%의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발표로 핵실험이 단행됐다고 밝혀지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장중 상승반전했다.

과거 북한 관련 우려로 코스피가 크게 하락했던 적은 2011년 12월19일 김정일 사망(코스피 낙폭 -3.43%),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2.41%), 1999년 6월15일 제1차 연평해전(-2.21%) 등이다.김정일 사망 당시 코스피는 2거래일 만에 이전 주가를 회복했고 1차 핵실험 때는 5거래일, 1차 연평해전 때는 하루 만에 이전 주가를 되찾았다.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 당시 코스피는 0.20% 하락했고, 2013년 2월12일 3차 핵실험 때는 0.26% 밀렸었다. 2차와 3차 핵실험 이후에도 코스피가 이전 주가를 회복하는 데 각각 5거래일과 1거래일이 걸리는 등 충격이 오래가지 않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처럼 이번 북한 핵실험에 따른 충격도 일시적일 것"이라며 "북한 관련 우려의 영향이 오래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