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첫날 '군사굴기' 과시…핵전략미사일부대 '로켓군' 창설

핵 억지력·반격 능력 강화 목적
통합지휘기구·전략지원부대 신설
중국이 새로운 핵전략미사일 부대인 ‘로켓군’을 창설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3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로켓군을 비롯해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라는 이름의 새로운 3개 군 기구의 창설대회가 열렸다고 1일 보도했다.시 주석은 이날 새로운 군 기구 지휘관들에게 군기를 수여하며 “중국의 꿈과 강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자 중국 특색의 현대군사역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로켓군에 대해 “(적에 대한) 전략적 위협을 위한 핵심 역량이자 우리나라 대국의 전략적 버팀목이며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켓군의 모든 부대원은 ‘전 지역·선제적 전쟁’이라는 전략적 요구 등에 따라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핵 억지력과 핵반격 능력을 강화하고, 중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전략적 견제 능력을 강화하고 강한 현대화 로켓군을 건설하기 위해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중국군의 기존 핵미사일 운용 부대인 ‘제2포병’이 로켓군으로 확대 개편됐음을 뜻한다. 또 ‘핵 억지력과 핵반격 능력을 강화하라’는 주문은 중국군이 앞으로 핵타격 능력을 대폭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군사위 개혁공작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군의 통합사령부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군대개혁안을 발표했다. 육군통합지휘기구 창설은 당시 예고됐지만 로켓군과 전략지원부대 창설 계획은 알려진 적이 없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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